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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 애프터 유(After you) 전략

by 굿데이투다이 2022. 2. 18.

재작년에 읽고 나서 메모한 내용이 요즘 주식시장을 보면서 갑자기 떠올랐다. 

정재승 교수님의 '열두 발자국'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내용인데 문득 이제 우리 사회가 다시 과거에 좀 더 인간 본성이 드러나던 그 시기로 돌아가는게 아닐까 하는 머리속 공상. 

 

 

2020.7.23 메모

서양 사회의 레이디 퍼스트(Lady first) 문화라는걸 나는 그저 막연히 누구나 그렇듯, '존중'과 '배려'에서 나온 애티켓이자 매너의 양상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책에서 말하는 캐네디안 레밍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인간이 펭귄보다 인간적일리가 없는데...'라는 성악설적인 의문이 머리 속을 계속 맴돌았다. 과거, 특히 내 머리 속에 떠오른 배경은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 생명의 위험이 언제 어디서나 도사리던 그 시대에 살던 남성들이 만들어낸 애프터 유(After you) 전략이 아닐까? 

아름답고 존중받아야 할 당신 먼저 가시죠. (저 안에는, 저 앞에는 누가 숨어 나에게 총과 칼을 겨누고 있을지 모르니 마이 레이디 당신이 앞장서 주세요) 사실 먼저 가시죠라는 말은 저승길 먼저 가시라는 말이나 다름 없는 것이 아니었을까. 

 

요즘 주식시장을 보다보니 기회다 하고 뛰어들어 매수해야할지 진득히 보유 기업을 믿고 엉덩이 무겁게 있어야할 지 전혀 감이 안잡힌다. 모를 땐 가만히 있는게 상책이지 싶다가도, 다시 없을 기회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냥 애프터 유, 하고 저 안에, 저 앞에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위험을 지켜봐야 한다는 내 머리 속의 인과스키마가 작용해서 1년도 넘은 메모가 떠오른 것 같다. 그래서 난 오늘도 관망.

 

또 언제 생각이 바뀔지 모르니 일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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