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이후에 대부분의 경제 전망 컨센서스는 '과거의 성장세로 돌아가기 힘들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골디락스를 말하기도 하고, 광란의 1920년대(roaring '20s)를 떠올리기도 한다.
이렇게 경제 낙관 전망들이 쏟아지고 정부의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에 대한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 사이클에 대한 전망도 연일 계속되는 것 같다.
"국제유가 100달러 갈까?"...상반기 45% 급등하며 상승 랠리 (g-enews.com)
"국제유가 100달러 갈까?"...상반기 45% 급등하며 상승 랠리
국제유가가 올해 상반기 동안 45% 이상 급등하며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까지 상승했다.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모두가 확신하지는 않지만 향후 몇 달 내에 원유 시장이 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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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대 회복 조짐… 2년 만에 '최고점' | Save Internet 뉴데일리 (newdaily.co.kr)
국제유가, 100달러대 회복 조짐… 2년 만에 '최고점'
국제유가가 2년여 만에 최고점을 찍으면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유가가 2014년 이후 7년 만에 10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이미 유가 상승 요인이 상당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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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사람들의 경제활동이 점점 더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리고 거기에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물류 네트워크가 재개된다면 교통연료(휘발유, 경유, 항공유)가 육지, 바다, 하늘 가릴 것
없이 필요하게 될 텐데,
정말로 슈퍼사이클 상승기에 진입하게 되는 걸까.
게다가 2015년 유가 폭락의 주인공이던 미국 셰일오일은 당시와는 달리 생산량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유가 폭락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이 오일 업체들에게 ESG 경영과 배당 확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런 요구들은 생산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가 줄어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가 수준에 따른 생산시설 가동의 유연성이 높은 셰일오일이지만 미국 내 원유시추설비(rig)의 수는 '19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셰일유전의 경우 시추 초기에 총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생산된다는
점을 통해 볼 때 신규 투자 감소는 생산량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원유 패권국가였던(미국으로 상당 부분 패권이 넘어온 것 같다) 사우디는 경기회복으로 인한 견고한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증산(감산 완화)을 통해 유가를 하락시킬 유인이 없어보인다. 아마도 고유가에 기반한 재정확충의 기회로 생각하지 않을까.
물론 이란, 베네수엘라 등 미국의 제재로 원유 수출이 막혀있는 국가들이 제재 해제와 함께 국제 원유시장에 다시 등장하며 공급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정치적 관계를 유가 전망에 반영하기는 내 수준에서 어려우니 제외하고 생각하려고 한다. (물론 제재 해제가 쉽게 될 것 같지도 않다)
나는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볼 때 국제유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하고 최소한 90달러는 한번 찍지 않을까 싶다.
* 원유 탱커 업체들이 좀 좋으려나? 스콜피오 탱커스(STNG) 이야기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DHT, EURN, NAT, F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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