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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 위드 코로나(with Corona)

by 굿데이투다이 2021. 9. 24.

백신 접종 때도 게을러져서 소홀히 했는데 이번엔 추석 연휴라고 늘어지다보니 신경을 또 못쓰고 있었다. 글 100개 채울때 까지는 가열차게 생각을 갈고 닦고 올리려고 했는데. 반성합니다. 

 

그래서 급하게 다시 출근할 생각하니 떠오른 생각 정리

 

재택 근무가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이야기가 들리는 것이 마냥 반갑지가 않다. 분명 회사는(회사 꼰대들은) 출근하는 일상으로의 회귀를 원할게 뻔하다. 하지만 내가 재택 근무를 해보며 느낀 가장 큰 것은 그동안 버려지고 있던 출퇴근 시간에 대한 것이었다. 물론 자기개발의 시간으로 유익하게 쓰는 사람도 많겠지만 대부분은 근무 시간보다 출퇴근 시간으로 인한 피로감이 더 클 것 같다. 만원 지하철이든 운전하면서 겪는 트래픽 잼이든. 그리고 이런 피로감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는 그런건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고 업무시간 외의 일이다. 그러니 그 피로감과 그로 인한 생산성 저하는 그대로 가정으로 전가된다. 쉽게 말해 일하는 부모는 출근 이전, 퇴근 이후 집에 있는 동안 아이들과 신나게 놀 체력과 시간, 정서적 여유가 소멸되는 거다. 

 

물론 나도 코로나로 인한 지금의 삶이 너무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이의 어린 시절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게된 상황은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지금의 근무 형태가 오래도록 유지되었으면 한다. 이건 개인/국가적 관점에서 엄청난 생상성 낭비를 줄이는 형태이니까. 하지만 우리 꼰대들은 분명히 그런걸 생각할리 없다. 얼굴을 보지 않고 일하니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고 할테지. 하지만 회사는 친목도모하는데가 아니라 일하는 곳이다. 재택근무로 인한 커뮤니케이션의 단순화는 오히려 효율성 측면에서 좋기만 하다.(쓸데없는 회의는 지금도 화상으로 하잖아 당신들)  

좀 꺼져라. 재택, 너는 좀 남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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