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됐다. 원문을 꼭 찾아서 봐야하는 건 직업병인가 싶기도 하고...
yoy 5.4%, 근원물가는 4.3%를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데 피크아웃 소리는 계속나오네
사전적 의미로 꺾였으니 피크아웃인 건 맞는데, 그렇다고 물가가 급격하게 떨어지진 않을 것 같다.
* 피크아웃 검색어로 블로그에 갑자기 많은 방문자가 생겼다. 그래서 제목에 또 피크아웃을 넣었다. ㅋㅋㅋ
https://www.bls.gov/news.release/cpi.nr0.htm
Consumer Price Index Summary
www.bls.gov
역시나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바이든이 OPEC, 사우디에 감산량을 줄이라고(생산 늘리라고)
하는건 이런 소비자물가 데이터를 보고 난 후였을 것이다.
White House Urges OPEC to Boost Oil Output Amid Covid-19 Economic Recovery
National security adviser Jake Sullivan said recent planned production increases by OPEC would “not fully offset previous production cuts.”
www.wsj.com
당연히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점차 늘리면서 원유 팔아서 버는 돈의 총량(가격X판매량)을
키울거다. 그러려면 생산량 조절을 통해서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피하는 가운데 늘어나는 수요를
최대한 다 커버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사실 원유 가격이 많이 빠지진 않을 것 같다. 그러면 미국 소비자물가가 빠지는 속도도
어느정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사실 피크아웃은 맞을지 모르지만 경기 급랭을 걱정할 수준은 아닐텐데.
중고차/트럭 가격 상승률이 크게 하락(10.5% → 0.2%)한 건, 코로나로 생계에 영향을 미쳤던 사람들의
복귀가 지난달에 거진 해소된 것이 아닐까 싶다. (말그대로 기저효과) 그렇다 하더라도 신차, 숙박/외식과
같은 코로나 이후의 소비생활 재개의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런 점들을 볼 때 급격한 피크아웃으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지 않을까. 델타 변이 영향이 변수긴 하지만, 마스크를 쓴 생활이 이제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서 경제적인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 같다.(동남아 등 신흥국은 좀 영향이 크겠지만)
만약에 예상대로 물가가 잘 빠지지 않으면, 오히려 걱정해야 할 부분은 테이퍼링이다.
8월 26~28일 예정인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을 언급할 수 있지 않을까?
(국제금융센터는 잭슨홀 미팅 시 테이퍼링 시그널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
http://www.kcif.or.kr/front/board/boardView.do?intSection1=3&intSection2=7&intReportID=48571
국제금융센터
ㅁ [7월 CPI 결과] 소비자물가(CPI)는 3개월 연속 5%대(전년동월비)의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는 중고차 등 일시적 요인의 약화로 예상치 소폭 하회ㅁ [평가] 지난 6월이
www.kcif.or.kr
연준은 물가상승세를 일시적인 거라고 거듭 말하고 있어서 내 예상이 틀릴 가능성이 높긴하지만.
앞으로 나올 8, 9월 물가 지표에 따라 생각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 같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 위기의 시대가 올 것인가 (0) | 2021.10.13 |
---|---|
(경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0) | 2021.08.25 |
(경제) 미국 인프라 예산 통과, 삽질의 시대 (0) | 2021.08.11 |
(경제) 미국 고용, 콤디티님 포스팅 공유 (0) | 2021.08.08 |
(경제) 미국 정부부채, 결국 큰 정부로 가는가 (0) | 2021.07.27 |
댓글